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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소소한 일상을 의미 있게 치열한 삶들을 담담하게, 도시에서의 일상을 그려낸 책.
나역시 길진 않았지만 혼자 살던 때가 있어 그때가 떠올랐다.
벌써 8년째 다니고 있는 지금 회사로 이직 하면서 늦은 나이에 독립하였고
걱정보다는 집꾸미고 여행다닐 생각에 기대로 부풀었는데,
자신만만함은 어디 가고 반년 정도는 주말마다 부모님 집을 찾았다.
오빠와 동생은 이미 결혼해 집에 가도 아빠와 엄마, 나이든 요크셔 한 마리밖에 없었는데,
상다리가 부러지게 밥상을 차려주는 것도 아니었고 엄마와 살갑게 이야기하는 성격도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꾸역꾸역 2시간을 들여 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혼자 밥 먹고 잠자고 생활하는 모든 일상에 적응하기까지 참 외로웠던 것 같다.
반년의 적응 기간이 끝난 뒤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놀고 잘먹고 잘살았지만 ㅎㅎㅎ
어디든 갈 수 있었고 남아도는 게 시간이었던 그때도
자유도 시간도 반으로 줄어버린 지금도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책에서
"잘나서 그래!"
무엇인가를 잘 해내지 못해서, 못난 자신 때문에 괴롭다는데 잘나서 그렇다니.
내가 그 말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해가 뜨고 달이 지고, 꽃이 피고 잎이 지는 동안 내 '잘남' 의 실체가 보였다.
마음속의 이상적인 자신은 이것 정도는 쓱쓱 해내는 사람이다.
그런데 실체는 이상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괴롭다.
그게 바로 잘난 사람들의 심리였다.
이때의 '잘난 사람' 이란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잘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이란 뜻이다.
- 핑계 찾아 삼만리 -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어렸을 때는 내게 사랑하는 힘이 넘쳤지만 이제는 그 사랑하는 힘이 죽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 사랑하는 힘을 일깨우는 마법 중 아모즈 오즈의 소설 나의 마카엘 -
감사에는 두 단계가 있다.
기초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서야 자신의 행복을 깨닫는다.
이 단계에선 특별한 고민거리가 없거나 작은 욕구만 충족돼도 행복이라 여긴다.
심화 단계는 이보다 한 차원 진화한 것인데,
어떤 비교의 대상 없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지극히 행복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된다.
기초 단계에서는 자신보다 비교 우위의 대상을 만나거나 고민거리가 찾아오면 쉽게 불안의 먹이가 된다.
그러나 심화 단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
마음 깊은 곳까지 신뢰와 평화가 고여 있어 언제나 여여한 힘을 잃지 않는다.
감사의 마음을 놓친 나머지
'사랑하는 힘이 죽어 가고 있다' 는 고백을 하지 않기를, 나는 간절히 바란다.
사랑하는 힘이 다해서 죽는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써 사랑을 완성할 수 있기를, 나는 또 바란다.
- 사랑하는 힘을 일깨우는 마법 -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옳아서, 나만 억울한 것 같아서 소화장애를 겪던 시절에
아는 스님이 적어 주신 네 글자가 있다.
' 지불책우(智不責愚) '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꾸짖지 않는다.
- 사람 때문에 마음이 다칠 때 -
스승이 답했다
"청빈과 극빈의 차이가 무엇인지 압니까?"
스스로 그 길을 택해 검소하게 살면 청빈입니다.
극빈은 내 욕망은 그렇지 않은데 할 수 없어서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돈에 대한 조급함에 사로잡히면 반드시 실수를 하게 됩니다.
당장 다음 끼니를 걱정할 만큼 가난하거나 큰 병에 걸렸거나 문맹이 아니라면,
그 이상은 더 잘 먹고, 더 건강하고,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남과 비교해 얻은 고통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습니다. 약이 없습니다.
이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약한 생각입니다."
- 집의 노예로 사는 시대 -
"혹시 마음속에 상대를 바꾸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건 아닌가요?
자기 자신 이외에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치유가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
내가 문제를 해결해 줘야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저 조용히 들어주세요.
그리고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도와 주세요."
-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듣는다면 -
냉정하고 불공평한 세상 탓만은 아니었다.
스스로 행복의 기준이 늘 바뀌기에 오래 행복을 붙잡아 둘 수 없었던 것.
취직만 되면 바랄 게 없다고 생각하다 직장에 들어가선
저 사람만 없으면, 이 일만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 집 한칸을 소원하다가 막상 생기면서 더 큰 평수를 원한다.
비가 오면 햇빛을 그리워하고,
내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라던 사람과 이어지면
잡은 물고기엔 밥을 주지 않는 법이라 한다.
누가 하루하루 바뀌는 그 기준을 다 맞춰 줄 수 있을까.
기도를 듣는 신도 머리가 아프리라.
현인들은 말한다.
"세상이 이만큼이라도 유지되는 건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 이라고.
행복의 정규직이 되지 못한 건 누가 방해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원한 결과였다.
행복에 대해 겸허해지기로 했다.
드릴 기도라곤 오직 "감사합니다" 뿐임을 깨닫자 더 자주 행복해 졌다.
어쩌다 하루 행복을 공치는 날이 있어도 오래 불행하지 않았다.
다음 날 벌어 다시 따뜻해지면 되니까.
- 하루 벌어 하루 살기 -
나는 인간이 범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죄를 저질렀다. 나는
행복하지 못했다.
- 우리는 왜 중독에 빠지는 걸까 중 보르헤스의 시 '후회' -
기운이 빠지고 만사가 심드렁해지고 누군가가 몹시 미워지는 날이 있다.
마음이 싸늘하게 식고, 모든 걸 끝장내고 싶을 만큼 화가 나는 날이.
이런 날은 내 삶에 두 가지가 부족하다는 신호다.
느림과 텅 빔.
.
.
계속해서 내 안의 높은 자아의 속삭임에 귀 기울인다.
"
인생은 그렇게 고민할 가치가 없다. 그냥 살면 된다.
아무렇게나 산다는 뜻이 아니라 가볍게 그냥 산다는 뜻이다.
인생은 아주 단순하다.
긂주리지 않을 정도로의 먹을거리,
햇빛과 추위를 가릴 의복,
몸을 가릴 지붕만 있으면 된다.
그 외의 것을 채우느라 오늘 그렇게 마음을 다쳤다.
마음을 쉬어라.
우주는 빈 곳을 찾아 자연스럽게 채워 준다.
네 안에 이미 모든 것이 있다.
완전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
느림과 텅 빔.
이 두 가지로도 마음이 쉬어지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시도해 보는 방법 하나
정성스럽게 요리한 음식을 먹고, 푹자기.
- 없으면 탈나는 두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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